사제, 인류의 중개자

by 구암관리자 posted Sep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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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자. 사전적 의미로는 중재인(仲裁人)이라고도 하며, 중재절차에서 당사자 간의 분쟁을 판정할 사람으로 선정된 제3자를 말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사이’에, 곧 ‘중간’에 존재 하는 인물들이며, 한쪽의 입장을 다른 한쪽에 전해 주고, 그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아 갑니다. 이러한 중간적 역할을 넓게 생각해 본다면 우리 실 생활에서도 많은 예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본다면 경첩, 문과 문틀 사이 존재 하며 문을 원활하게 만들어 그 본래의 목적에 최대한 부합하게 만들어 주며, 벌이나, 나비가 꽃 과 꽃 사이를 옮겨 다니며 자연 수정을 해주는 것도 이 중개자의 역할이 아닐까 사료 됩니다. 따라서 이 중개자의 역할은 어떤 단체나, 그 스스로를 대표 하는 성격을 띠게 됩니다.

가톨릭 사회 교리서 1546항, 대사제이시며 유일한 중개자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가 한 나라를 이루어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 전체는 그 자체로 사제적인 공동체이다.

우리는 ‘기름 부음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제요, 예언자요, 임금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직무에 동참 합니다. 사제직은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하느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전례를 거행 하면서 기도와 제물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의 축복을 세상에 전하며 인류와 하느님과의 보편적인 중개 역할을 수행 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사제직을 보편 사제직과 직무 사제직으로 구분하며, 보편 사제직으로 불리는 모든 교회 구성원들은 인류를 위해 봉사하며, 이 가운데 직무 사제직으로 불리는 이들은 그들 자신이 보편 사제직을 수행 하면서도 교회 구성원들이 보편 사제직을 잘 수행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봉사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본당 신부님 영명 축일을 지내며 사제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왜 우리가 사제의 삶을 존중하고, 또 그 삶에 따라야 하는가를 많이 생각하는 참 나름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제, 인류의 중개자, 그 삶을 잘 따르고 이해하여 기름부음 받은 이로서의 거룩한 직무를 다함에 소홀함이 없는 우리 구암 성당 교우 분 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홍보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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