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룻딘이 총리 대신이 되었는데, 하루는 궁정을 거닐다가 난생 처음 왕궁의 애완용 매를 보았다.
살다 보니 별 희한한 ‘비둘기’도 다 보겠다며 나수룻딘은 가위를 가져다가 매의 발톱과 날개와 부리를 싹독싹독 잘라 주었다.
“이제야 제법 점잖은 새답게 보이는군. 사육사 녀석이 널 소홀히 했던 게야.”
앤소니 드 멜로 저 <종교박람회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 중에서
나스룻딘이 총리 대신이 되었는데, 하루는 궁정을 거닐다가 난생 처음 왕궁의 애완용 매를 보았다.
살다 보니 별 희한한 ‘비둘기’도 다 보겠다며 나수룻딘은 가위를 가져다가 매의 발톱과 날개와 부리를 싹독싹독 잘라 주었다.
“이제야 제법 점잖은 새답게 보이는군. 사육사 녀석이 널 소홀히 했던 게야.”
앤소니 드 멜로 저 <종교박람회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