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6.03.14 16:57

용서하는 어려움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떤 사람이 정원을 가꾸기 위해 흙을 가져다 붓고 자신이 좋아하는 온갖 아름다운 꽃의 씨앗을 심었다.

그 사람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싹이 트고 자라 그의 정원엔 금세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민들레 씨앗이 날아와 꽃들 속에서 민들레가 자라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종일 정원 민들레를 뽑는데 온 시간을 다 보냈다. 그렇지만 민들레는 아무리 뽑아도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또 피어났다.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 봤지만

그는 결국 성공할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정원 가꾸기 협회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내 정원에서 민들레를 없앨 수 있을까요."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민들레를 제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지만

그 방법들은 이미 그가 다 시도해 본 것들이었다.

그러자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을 일러 주었다.

“그럼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런 내용의 대사가 나온다.

"나는 온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그들 모두를 나는 사랑한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사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가 나에게 한 잘못은 내가 아무리 용서하려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분명 입으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 한다고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내가

옳았다는 말을 듣고 싶고, 상대를 너그러이 용서한 데에 대한 칭찬을 돌려받고 싶을 것이다.

민들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하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 지면 선교하자 구암관리자 2016.03.06 92
160 무화과와 포도나무 구암관리자 2016.07.17 240
159 문제점 구암관리자 2016.05.27 39
158 물위를 걷는 예수님 구암관리자 2017.08.13 402
157 미사 예절 정윤규(파스칼) 2011.06.01 619
156 미사 참례 못하더라도 주일을 거룩히 지내는 방법 파스칼 2020.03.07 237
155 믿음 구암관리자 2016.11.15 38
154 믿음, 기도 구암관리자 2016.06.19 140
153 믿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 7가지 정윤규(파스칼) 2013.05.29 380
152 바로 당신입니다 file 아타나시오 2015.12.02 110
151 박 이야기 구암관리자 2016.03.14 161
150 방하착(放下着), 착득거(着得去) 구암관리자 2018.09.30 793
149 법정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구암관리자 2018.08.26 101
148 복음은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이 되어야 합니다. file 아타나시오 2015.12.10 262
147 복음을 선포하여라 홈페이지관리자 2023.10.28 7
146 본당 30주년사 편찬에 관하여 file 수구리 2016.03.30 203
145 봄이오면 나는/ 이해인 배미숙(율리안나) 2009.03.17 1414
144 부산 서대신 성당 주임 신부님 이신 신 요안(요한) 신부님 사순특강전 영상 입니다. 구암관리자 2016.03.13 638
143 부처님 오신 날 file 하비안네 2009.04.26 2050
142 부활 달걀 이야기 구암관리자 2016.04.04 344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