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정원을 가꾸기 위해 흙을 가져다 붓고 자신이 좋아하는 온갖 아름다운 꽃의 씨앗을 심었다.
그 사람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싹이 트고 자라 그의 정원엔 금세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민들레 씨앗이 날아와 꽃들 속에서 민들레가 자라기 시작했다.
그는 하루 종일 정원 민들레를 뽑는데 온 시간을 다 보냈다. 그렇지만 민들레는 아무리 뽑아도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또 피어났다. 민들레를 없애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써 봤지만
그는 결국 성공할 수 없었다. 마침내 그는 정원 가꾸기 협회에 전화를 걸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내 정원에서 민들레를 없앨 수 있을까요."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민들레를 제거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지만
그 방법들은 이미 그가 다 시도해 본 것들이었다.
그러자 정원 가꾸기 협회에서는 그에게 마지막 한 가지 방법을 일러 주었다.
“그럼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런 내용의 대사가 나온다.
"나는 온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그들 모두를 나는 사랑한다. 그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사람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가 나에게 한 잘못은 내가 아무리 용서하려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이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분명 입으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 한다고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내가
옳았다는 말을 듣고 싶고, 상대를 너그러이 용서한 데에 대한 칭찬을 돌려받고 싶을 것이다.
민들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하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