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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17:01

좋은 땅, 좋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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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문에 모 대학 교수가 야생 들풀 1백과 4,439종의 씨앗을 모아

“토종들풀 종자은행”을 세웠다는 기사와 함께 인터뷰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한 것을 읽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된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다. 우리 신앙인도 매 한 가지이리라 봅니다.

꼭 필요한 곳,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 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뭉게면 잡초가 된다.

 

마태오 복음 13장,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비유에서 씨는 '하느님의 말씀', 복음, 진리 등을 상징하고

'씨를 뿌리는 사람'은 예수님 혹은 당신의 말씀을 전하는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길가, 돌밭, 가시덤불, 좋은 땅 등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우리와 같은 인간들의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은 필연적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이러한 믿음의 토대 위에서 이해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우리 모두는 백배 천배의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 될 것입니다.

 

잡초는 없습니다. 자리를 가리지 못해 잡초가 될 뿐입니다.

신앙의 자리를 잘 가리어 잡아, 열배, 백배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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