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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17:01

그리스도인의 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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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성사를 보고나면 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도 더욱 열심히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해 보려고 마음먹는다.

지난날의 잘못된 일에 대해 후회 하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아니하리라고 다짐을 해보지만,

사람 산다는 게 후회 없이 살기가 참 어렵다.

잘 한다고 한 일들도 돌이켜 보면 창피하리만큼 실수투성이로 남는 경우도 허다하다.

 

중국 송나라 때 원오극근(圓悟克勤)선사라는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이 남긴 어록(語錄)의 한 구절에 이런 말이 있다.

“(全機而生 全機而死) 철저히 살다가 철저히 죽어라.”

어찌 생각하면 너무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인생을 혹사하는 말로 들릴는지 모르지만

그 의미는 인생을 최대치로 살라는 말이다.

완전하게 살다가 완전하게 죽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말은

날마다 나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져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품어야 할 말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신앙생활이란, 건성으로 적당히 하는 취미 생활 정도가 아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하는 것이다.

쉼 없는 기도와 자기희생, 성령께 의탁하는 그 믿음의 도수를 최대치로 올려야 하는 것이다.

마치 물이 아무리 뜨거워도 99℃에서는 끓지 않고, 100℃가 되어야만 끓는 것처럼

정신적 에너지를 가일 층 높여 그 믿음의 불꽃으로 사는 게 그리스도의 신원으로 살아가는 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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