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의 비유로 들려주는 말씀들이 참 재미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루카 복음서 제 10장 29절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 인데 이 말씀의 키워드는 자비심 이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가는 길목에서 강도를 당해 초죽음이 된 사람이 나온다.

맨 처음 그를 발견한 사람은 사제였는데 그는 그 사람이 죽은 줄 알고 길 반대편으로 가버리고 만다. 당시 율법으로 사제는 가족 말고는 주검을 만질 수 없다고 레위기 21,1-4에 나온다. 하지만 유다교는 사람의 생명을 중히 여겼기 때문에 가족 이외에 주검을 만지지 말라는 율법도 생명을 구하는 일 앞에서는 효력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성경에 그가 죽었다는 확증도 없었다.

그 다음 그를 발견한 사람은 레위인 이었다. 그는 사제는 아니었지만 인터넷에서 레위인을 검색해 보면 희생 제물의 봉헌이나, 기도, 전례, 성가, 진행 등을 돕던 전례 봉사자라고 나온다. 그런데 그도 그냥 지나친다. 분명 사제와 레위인은 성전에서 일하면서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그 뒤 사마리아인이 와서는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포도주로 닦고 올리브유로 진정시켜 주며, 여관으로 데리고 가 주인에게 돈 까지 주며 잘 돌보아 줄 것을 당부 한다.

예수님의 비유는 세상이 늘 기대하거나 예상한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 주는 듯하다. 처음 보는 낮선 이라도 참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우리도 그런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사실 사마리아인이라고 결코 본성적으로 자비하거나 이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루카 복음 9,2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는 이유로 적대적 태도를 취한 장면도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 범인이나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는 사람들이라도 고귀한 일을 할 수 있고, 바리사이처럼 스스로 고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라도 비천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카 10,29)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는 지금 우리 구암 성당 교우 모두가 하느님의 자비심을 잃지 않는 이웃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보분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구원을 향한 희망의 신앙 file 아타나시오 2015.11.26 195
111 대한민국 이란? (유머) 구암관리자 2015.11.21 50
110 ‘주님의 기도’에 얽힌 역사적 배경이 있나. 구암관리자 2015.11.21 203
109 기도할 때는 구암관리자 2015.11.21 29
108 기도로 무엇이 이루어지나? 구암관리자 2015.11.21 54
107 교만의 종류 구암관리자 2015.11.21 91
106 나는 예수님이 전부인가 송아지 2015.11.21 147
105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file 구자룡 아타나시오 2015.04.05 239
104 세월호의 부활을 기도합니다 file 구자룡 아타나시오 2015.04.04 300
103 침묵의 십자가 앞에서 file 구자룡 아타나시오 2015.04.03 472
102 나의 마지막 길에 함께하는 사람들 file 구자룡 아타나시오 2015.03.29 339
101 팽목항으로 떠나는 엠마오 file 구자룡 아타나시오 2015.03.29 190
100 10주년 기념 음악회/찬양미사에 초대합니다. file 이아셀라 2013.09.21 475
99 XpressEngine 2 file 하비안네 2013.06.17 507
98 향주삼덕 정윤규(파스칼) 2013.05.29 596
97 믿음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 7가지 정윤규(파스칼) 2013.05.29 388
96 소명...! 정윤규(파스칼) 2013.04.30 345
95 가톨릭 굿 뉴스 온라인상에서 쓰기성서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합니다. 박재능 라자로 2013.03.29 1636
94 우리도 셋, 당신도 셋,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정윤규(파스칼) 2013.01.15 565
93 아버지의뜻 정윤규(파스칼) 2013.01.15 70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