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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의 비유로 들려주는 말씀들이 참 재미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루카 복음서 제 10장 29절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 인데 이 말씀의 키워드는 자비심 이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가는 길목에서 강도를 당해 초죽음이 된 사람이 나온다.

맨 처음 그를 발견한 사람은 사제였는데 그는 그 사람이 죽은 줄 알고 길 반대편으로 가버리고 만다. 당시 율법으로 사제는 가족 말고는 주검을 만질 수 없다고 레위기 21,1-4에 나온다. 하지만 유다교는 사람의 생명을 중히 여겼기 때문에 가족 이외에 주검을 만지지 말라는 율법도 생명을 구하는 일 앞에서는 효력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성경에 그가 죽었다는 확증도 없었다.

그 다음 그를 발견한 사람은 레위인 이었다. 그는 사제는 아니었지만 인터넷에서 레위인을 검색해 보면 희생 제물의 봉헌이나, 기도, 전례, 성가, 진행 등을 돕던 전례 봉사자라고 나온다. 그런데 그도 그냥 지나친다. 분명 사제와 레위인은 성전에서 일하면서도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그 뒤 사마리아인이 와서는 그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포도주로 닦고 올리브유로 진정시켜 주며, 여관으로 데리고 가 주인에게 돈 까지 주며 잘 돌보아 줄 것을 당부 한다.

예수님의 비유는 세상이 늘 기대하거나 예상한대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 주는 듯하다. 처음 보는 낮선 이라도 참 이웃이 될 수 있고, 또 우리도 그런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사실 사마리아인이라고 결코 본성적으로 자비하거나 이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루카 복음 9,2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다는 이유로 적대적 태도를 취한 장면도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 범인이나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는 사람들이라도 고귀한 일을 할 수 있고, 바리사이처럼 스스로 고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라도 비천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카 10,29)

자비의 특별 희년을 지내는 지금 우리 구암 성당 교우 모두가 하느님의 자비심을 잃지 않는 이웃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보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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