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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0 09:14

새 것과 옛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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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마태 13, 45-47

마태복음 13장의 마지막 네 대목은 하늘나라 비유이자 심판의 비유입니다. ‘가라지 비유를 설명하시다’, ‘보물과 진주의 비유’, ‘그물의 비유’, ‘비유를 끝맺는 말씀’등 그 비유의 마지막인 오늘 복음 말씀은 신학자들이 말하는 ‘비유론적 담화문’ 의 결론부분 이면서 마태오가 신약의 율법학자로써 얼마나 예수님의 뜻을 잘 알고 있는지 보여 주고 있는듯하다.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우리는 왜 예수님께서 갑자기 새것과 옛것을 말씀하시는지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마지막 말씀도 비유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말씀을 문맥에 따라 생각해보면, ‘너희는 이 비유들을 다 깨달았으니 너희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은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것이다.’ 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유들을 깨닫는 것과 새것과 옛것을 꺼내는 집주인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두고 새것은 신약을, 옛것은 구약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런데 신약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점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신약 자체를 부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심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옛 구약의 가르침과 새로운 가르침인 예수님의 말씀을 조화 하는 것이 우선 급선무였습니다. 왜냐면 그들에게는 구약 때에 하느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내리신 율법만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보면 그들은 옛것만을 꺼내는 집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는 새것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시고, 우리와 새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율법과 예언서가 파기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율법과 예언서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되고, 새 삶을 살게 된것입니다.

당시 유대인은 구약의 하느님을 정의의 하느님이시며 죄를 벌하고 추궁하는 분으로 여겼지만,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자비와 용서의 하느님이시기에, 구약과 신약이 추구하는 관점이 달랐던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악한 행실을 피하고, 죄 없는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홍보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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