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근 전쟁 분위기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평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 어느 주일 주보에 실은 글에 평화를 이렇게 표현했었던 것 같다. 평화(平和)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하고 학술적 의미로는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인류가 목표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주보 글머리에 내었었다.

그런 평화라는 단어를 뜯어 정의 한다면,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내제 되어 있는 것 같다. 평화면 다 똑같은 평화지 긍정적 측면은 뭐고 부정적 측면은 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지만, 평화라는 사전적 정의를 기준으로 본다면 같은 듯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정적 정의의 평화란,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 즉 전쟁의 부재입니다. 전쟁의 부재를 평화로 규정함으로써 과도한 국가의 공권력이나 독재, 인권 침해(광주 민주화), 심지어 전쟁 없는 평화를 만든답시고 전쟁을 일으키는 등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합리화 한다는 겁니다.(지금 한반도에 감도는 전운이 이런 사유입니다.)

긍정적 정의의 평화란,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갈등을 일으키는 이념들이 합의점을 찾아 서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물질문화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이해관계가 일치되기 어렵고, 정치인들의 정치적 갈등 또한 봉합되기가 힘들기에 긍정적 평화가 깃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사 중 평화 예식 때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라는 주례 사제의 인도에 ‘또한 사제와 함께’ 라고 응송을 합니다.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평화는 어떤 것일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평화의 이해는 이런 일반적이고도 학문적인 평화의 이해와는 다른 관점을 세상에 제시합니다. 부정적인 평화이든 긍정적인 평화이든 그것은 나(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평화의 정의라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요한 14, 27

이 말씀은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무력의 행사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분쟁에서 한쪽의 승리로 얻어지는 결과도 아니고, 일시적인 갈등과의 타협으로 얻는 평화는 더더욱 아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거룩함이다. 누구나 평화와 기쁨 속에 살기를 원하면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간에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평화는 미움과 다툼이 없는 고요함이고, 그리스도의 평화는, 소란스러움과 전쟁 속에서도 꽃피는 장미다.

세상의 평화는 나를 위한 안식이지만, 그리스도의 평화는 너를 위한 희생과 땀에서 시작 된다. - 홍보분과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기도 정윤규(파스칼) 2011.06.01 506
240 주님 승천 대축일 정윤규(파스칼) 2011.06.05 439
239 성령 강림 대축일 정윤규(파스칼) 2011.06.08 463
238 행복하게 만드는 칭찬 방법 10가지 정윤규(파스칼) 2011.06.11 352
237 웃긴 글 한편(퍼온글이니 그냥 웃기만 하세요 ) 정윤규(파스칼) 2011.06.11 567
236 (유머)경상도 아버지의 시간 개념-퍼온글 정윤규(파스칼) 2011.06.13 427
235 십자가의 무게 정윤규(파스칼) 2011.06.13 402
234 가톨릭 용어해설 정윤규(파스칼) 2011.06.17 2281
233 나의 기도 1 - 이제민 신부의 인생 낱말 사전 정윤규(파스칼) 2011.06.20 412
232 예쁜 마음 그릇 - 가져온글 정윤규(파스칼) 2011.06.22 379
231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정윤규(파스칼) 2011.06.22 447
230 "그는 톤즈의 슈바이처가 아닌 톤즈의 돈 보스코입니다" 정윤규(파스칼) 2011.06.25 692
229 (퍼온글) 기러기 이야기 - 리더의 날개짓 정윤규(파스칼) 2011.06.27 542
228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마지막 편지 정윤규(파스칼) 2011.06.27 504
227 기도하고 일하라 정윤규(파스칼) 2011.07.05 591
226 (퍼온글)-용서는 모래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 정윤규(파스칼) 2011.07.05 429
225 퍼온글(고해성사) 정윤규(파스칼) 2011.07.05 552
224 비행기와 히포크라테스 - (퍼온글) 정윤규(파스칼) 2011.08.16 410
223 함께 가는길...(퍼온글) 정윤규(파스칼) 2011.09.18 318
222 기도(퍼온글) 정윤규(파스칼) 2011.09.18 2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