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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쟁 분위기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평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 어느 주일 주보에 실은 글에 평화를 이렇게 표현했었던 것 같다. 평화(平和)는 좁은 의미로는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하고 학술적 의미로는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인류가 목표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고 주보 글머리에 내었었다.

그런 평화라는 단어를 뜯어 정의 한다면,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내제 되어 있는 것 같다. 평화면 다 똑같은 평화지 긍정적 측면은 뭐고 부정적 측면은 뭐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지만, 평화라는 사전적 정의를 기준으로 본다면 같은 듯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정적 정의의 평화란, 전쟁을 하지 않는 상태 즉 전쟁의 부재입니다. 전쟁의 부재를 평화로 규정함으로써 과도한 국가의 공권력이나 독재, 인권 침해(광주 민주화), 심지어 전쟁 없는 평화를 만든답시고 전쟁을 일으키는 등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합리화 한다는 겁니다.(지금 한반도에 감도는 전운이 이런 사유입니다.)

긍정적 정의의 평화란, 분쟁과 다툼이 없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적이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로 갈등을 일으키는 이념들이 합의점을 찾아 서로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상태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물질문화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이해관계가 일치되기 어렵고, 정치인들의 정치적 갈등 또한 봉합되기가 힘들기에 긍정적 평화가 깃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사 중 평화 예식 때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라는 주례 사제의 인도에 ‘또한 사제와 함께’ 라고 응송을 합니다.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평화는 어떤 것일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평화의 이해는 이런 일반적이고도 학문적인 평화의 이해와는 다른 관점을 세상에 제시합니다. 부정적인 평화이든 긍정적인 평화이든 그것은 나(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평화의 정의라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요한 14, 27

이 말씀은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무력의 행사로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분쟁에서 한쪽의 승리로 얻어지는 결과도 아니고, 일시적인 갈등과의 타협으로 얻는 평화는 더더욱 아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거룩함이다. 누구나 평화와 기쁨 속에 살기를 원하면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간에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평화는 미움과 다툼이 없는 고요함이고, 그리스도의 평화는, 소란스러움과 전쟁 속에서도 꽃피는 장미다.

세상의 평화는 나를 위한 안식이지만, 그리스도의 평화는 너를 위한 희생과 땀에서 시작 된다. - 홍보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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