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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7 09:20

예수님과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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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암 교우 여러분들 영화 좋아 하시리라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좋아 하지만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기억은 한참 된 듯합니다. 요즘은 그냥 집에서 토요 명화처럼 무료로 보여주는 그런 영화를 보곤 하는데. 얼마 전에 영화 ‘명량’을 본적이 있습니다.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여, 한국 영화사상 최단기간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이기도합니다. 역사 속 명량 대첩은 임진왜란 이후 왜군의 재침인 정유재란 시기의 해전으로 1597년 선조(30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현 진도와 해남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에서 우리 수군 단 12척(13척이라는 문헌도 있음)으로 왜군 330척(난중일기 친필초고본에는 130척 이라고 나옴)을 무찌른 전투를 말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선의 명운을 결정할 명량대첩을 앞두고 궤멸하다시피 한 수군을 포기하고 육군에 합류하라는 선조의 어명에 대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며 필사항전의 의지를 다진다. 또한 두려움에 떠는 백성과 부하들에게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외친다. 그런데 여기서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이다. 그렇다. 9월 첫 주일 복음 말씀과 같다. 예수님의 그 말씀을 1,500년이 지난 후 이순신 장군이 다시 하신 것이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마태 16, 25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로 ‘용기’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데도 불구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도, 이순신 장군도, 이 두려움을 용기로 만들 지혜가 필요 했습니다. 독버섯처럼 퍼진 두려움이 문제지. 만일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 대첩을 앞두고 중진 장군들과 군 회의를 하면서 한 이야기였다. 실제 12척의 전함을 이끌던 장수들은 이순신의 기함을 버려두고 후방으로 물러나 있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이순신이 한 마디 하자 곧바로 합류한 것이다. 왜? 이순신이니까 분명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자기들까지도 살릴 방법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예수님의 말씀에도 분명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고 또 그것을 믿었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뒤를 따랐던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삶이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마태 16, 24 베드로 사도는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어부였습니다. 처음부터 주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했던 사람이 아니라 주님께서 길가시다가 그를 제자로 부르시니 따라 나선 것이었습니다. 우리 구암 교우 분들도 세상의 두려움에, 용기를 갖고 주님의 부르심에 선뜻 따라 나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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