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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대건 안드레아회에서는 지난 8월 26일(토)에 전주 성지 치명자산, 초록바위, 서천교, 숲정이, 초남이 생가, 전동 성당을 순례 하고 왔다. 치명자산 성지 에는 <호남의 사도>라 일컬어지는 유항검(아우구스티노)와 그의 부인, 장남 동정부부(유중철 요한 과 이순이 루갈다), 차남 유문석 요한, 이렇게 5위의 가족 합장묘가 있습니다.

유항검(아우구스티노)는 전주 초남 부호인 양반 가문의 후예로 태어나(1759) 일찍이 먼 친척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천지암 성지 5위중 한분)로부터 교리를 배워 1784년 한국 천주 교회 창설 직후에 천주교에 입문하여, 그 해 무렵에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습니다.

이후 고향에 내려와 가족, 친척 이웃에게 복음을 전파합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그의 많은 재산을 나누어주고, 그이 하인들을 마치 형제나 자녀를 대하듯이 따뜻하게 대합니다.

외국에서 파견된 선교사나, 사제가 없어, 평신도만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초기 교회에서, 그의 가성직 제도에 의해 미사 전례와 성사 활동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신성모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그의 사재를 털어 중국(청)으로부터 사제를 모셔 오기 위하여 물신 양면으로 애썼습니다. 끝내 주문모 신부님을 모셔 오는데 성공합니다. 그의 장남 부부가 평생을 오누이처럼 살겠다고<동정서약>을 할 때, 그는 기쁜 마음으로 허락합니다.

서양인 다블쥐 주교는 한국 최초의 이 동정 부부를 가리켜 <동양의 진주>라고 격찬합니다. 그런데 시파(천주교에 비교적 관대함)의 우두머리라고 할 22대 임금 정조가 1800년에 승하하고 열 살 남짓의 어린 순조를 대신할 정순 황후가 섭정을 하게 되자 1801년 <신유박해> 의 서슬 시퍼런 칼날이 천주교도의 목을 겨누고 호남에서 제일 먼저 유항검이 전주 감영에 갇힙니다. 온갖 회유와 무자비한 고문에도 굴복하지 않고 <순교의 별>이 되어, <능지처참 형>을 당하고 그의 시신은 한동안 전주 풍납문에 내걸려 있었습니다.

나머지 4명의 가족도 차례차례 순교를 하고, 어린자녀 셋(9살 유섬이, 더 어린 아들 둘)은 각각 경상도 거제, 전라도의 흑산도와, 신지도에 유배 되었습니다. 초남이에 있던 그의 생가터는 대역 죄인의 집이라 하여 흔적도 남지 않게 없애 버리고, 집 터 마저 파서 뒤집어 연못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오소서 성령이여!. 우리 모두에게 오시어, 전주교구의 순교자들의 숭고한 넋에서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곳 마산교구의 모든 교우들의 가슴속에 뜨겁고 감격스럽게 다시 피어오르게 하소서. 아멘 -전기수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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