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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저희 본당 부임하시기 수일 전 본당 특강을 오셨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하얀 실버 헤어스타일이 참 특이하신 신부님이시구나, 라고 느꼈었는데 몇 일 뒤 구암동 본당 주임 신부님으로 발령을 받아 오셨으니..

흰 머리 소년! 신부님 당신 스스로 그런 애칭으로 부르시는 것을 보고 동화 속에 나오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신자들에게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군더더기 없는 말씀, 확실한 의사 전달과 추진력으로

본당 발전을 위해 사목을 이끌어 가시는 모습이 교우 분들에게 강한 믿음을 선물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신부님 부임 후 증가한 평일 미사 참여자 수와, 주일 미사 참여자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 와중에 본당 설립 30주년을 준비하고, 보내기 위해 역대 신부님 초청 강론과, 성모신심 세미나, 시로 읽는 한국 천주교회사, 30주년 기념 바자회 등을 통하여

우리 신자 분들의 영성을 진일보 끌어 올려주심에 또 한 감사드립니다.

제대 복사를 함께 서다 보니 신부님 몸짓, 손짓, 말투 등을 기억하게 되는데

신부님 5분교리가 없을 때 하시는 유머는 우리 신자 분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공지 사항 때 가끔 하시는 재미있는 신부님 말투

“파스칼~ 그리하지 마이소~~~!”, “안 됩니다~~~!” ^^;

평화의 인사 때 늘 복사들에게 악수를 청하시며 근황을 물어 주심에 그 순간만큼은 울컥 해질 때도 많았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영성을 교회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목자의 권위를 행사하되 백성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였고,

대성당의 성직자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으며, 엄격한 규율 아래에서 범사를 행했으며,

주일과 축일에는 꼭 강론을 하였고, 예비자 교리를 담당하였으며,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의 재정지원을 물색하는 등 사회정의를 위하여 주교직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신부님 가시는 길마다 꽃길은 없겠지만 신부님의 영성은 돌밭길도 꽃길로 바꿀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신부님 영육간의 건강을 주님께 청합니다.

이창섭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홍보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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