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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12:10

가시는 걸음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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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부님 강론에서 사제가 된다는 것은 매일 매일 죽는 연습이다.” 라고 말씀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들을 끊임없이 잘라내고, 인내하는 사제의 길은 분명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것이다. 그렇기에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과 욕망의 단절을 통해 사제는 죽는 연습으로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 내 본당 신부는 모두의 벗이 되어야 하고, 모두의 애인이 되어야 하고, 모두의 스승, 모두의 어버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제 혼자서는 그렇게 살아가기가 힘이 듭니다. 사제도 거룩해져야 하지만 본당 교우들 역시 사제를 보호하고, 함께 거룩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해 주어야겠지요.

본당 교우들은 사제를 향해 초인을 기대하지만, 사제 역시 교우들과 같은 인간의 성품을 가진 인격체입니다. 가끔 세상의 유혹에 무너지기도 하고, 때론 부담스러운 직무에서 떠나 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반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제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이 바치는 그 기도가 사제의 길로 가시는 걸음걸음에 힘을 실어 주는 것입니다.

함께 지내시던 박태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께서 새로운 소임지로 발령을 받아 가십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친근한 형처럼, 사목회 부서장들에게는 벗처럼, 레지오, 성가대, 복사단을 늘 잊지 않고 챙겨 주시는 모습이 구암 교우들에게 남기신 당신 영성의 향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르멜의 모후 수도회로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수도회의 분위기와, 조용하고 차분한 신부님 모습과 잘 맞는 소임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떠나시면 지금만큼 자주 뵙지는 못하겠지만

기도 속에 신부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토마스 신부님 안녕히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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