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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08:23

때가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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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가 차서

 몇 년 전 주보에 헬라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속편쯤 될까? 복습을 하자면 크로노스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시간을 말하고,

카이로스는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의미로 적용되는 주관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여기서

때는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간이 아니라 하느님의 시간을 말하는 것이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은 여기 하느님의 아드님,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현존해 계시니,

현존 그 자체가 기쁜 소식 이라는것, 이것을 믿고, 신뢰하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시몬과 안드레아, 요한과 야고보를 눈여겨 보시다가

그들을 불러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고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다 하느님의 시간 안에, 계획 안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우리 구암성당 교우분들이 지금 하느님 앞에 나올 수 있는 것은 그분의 선택을 받았고

그 분의 부르심에 한치의 주저함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따라 나섰으며,

그분이 지금 여기 나와 함께 계심을 믿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구암성당 문을 나서는 우리 교우분들,

미사를 마치고 당연히 그냥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모든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나서는 제자들이 되어 보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홍보 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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