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조회 수 4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내일이면 집지리"라는 새와

"내일이면 추우리"라는 새가 있다고 한다.

티벳에 있는 "내일이면 집지리" 라는 새는

날씨가 따뜻한 낮에는 실컷 놀고먹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고 추워지면 오들오들 떨면서

"날이 새면 당장 집을 지어야지" 하고 결심한다.

그러다 날이 밝아 햇볕이 나서 다시 포근해지면 바로 지난밤

추위에 떨며 했던 결심을 새까맣게 잊고 놀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또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되면

그제서야 "아이고, 추워라 하며 내일은 날이 새자마자

바로 집부터 지어야지" 하고 후회를 한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인간의 게으름과 편의에 따른 망각, 의지 부족을 풍자하는 새다.

  
열대지방에 사는 "내일이면 추우리" 라는 새는

다른 새들은 모두 놀기 바쁜 대낮에

뜨거운 햇볕을 등지고 "내일은 추울 거 야" 라고 걱정하며 집만 짖는다.

그렇게 걱정을 태산처럼 짊어지고 집만 짖느라 생을 즐기지도,

여유 있게 보내지도 못한다.

그런데 문제는 막상 밤이 되어도 집이 필요한 만큼

날씨가 추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헛수고에도 불구하고 해가 뜨면

또 "내일은 추울 거야" 라고 걱정하며 또 집짓기에

여념이 없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머리에 온갖 걱정만이 꽉 차 있는,

계획 없이 부지런만 떠는 인간의 전형을 꼬집는 새다.

  
한 새는 너무 게을러서 탈이고,

다른 한 새는 쓸데없이 부지런해서 탈이다.

이 두 새의 공통점은 지혜가 없다는 것이다.

소위 "전략 부재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새에 더 접근하고 있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구암관리자 2016.11.27 245
71 순교자의 후손, 박해자의 후손 구암관리자 2016.12.09 111
70 대림 시기를 보내며 구암관리자 2016.12.11 140
69 세월호 그 아픔과 슬픔..... 구암관리자 2017.01.01 64
68 2017년을 개시(開始) 하다. 구암관리자 2017.02.02 103
67 인간의 지혜와 하느님의 지혜 구암관리자 2017.02.02 130
66 제 215차 여성 꾸르실료 교육 체험을 다녀와서 구암관리자 2017.02.02 321
65 사순의 시작 시기에.... 김인수(바오로) 2017.03.03 93
64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과 비신자들을 위해 하는 기도의 기쁨 구암관리자 2017.03.19 65
63 우리 마음속의 광야 구암관리자 2017.03.26 111
62 하느님의 어린양(라틴어:Agnus Dei) 구암관리자 2017.04.02 471
61 예수 부활 대축일 '그리스도의 빛' 구암관리자 2017.04.19 69
60 샬롬 하베림(Shalom Chaverim) 구암관리자 2017.04.23 530
59 기본에 충실하자 구암관리자 2017.05.14 1212
58 가나의 혼인잔치 구암관리자 2017.05.21 101
57 주님 승천 대축일 구암관리자 2017.05.28 30
56 녹음이 짙어가는 오월 성모 성월에 어머니 당신을 생각합니다. 구암관리자 2017.06.04 246
55 성령 강림 대축일 구암관리자 2017.06.10 55
54 삼위일체 대축일 구암관리자 2017.06.10 56
53 순 명 (殉名) 구암관리자 2017.06.25 7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