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부르기만 한사람

by 정윤규(파스칼) posted May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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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날마다 한 시간씩 문을 걸어 잠그고 조용히 앉아
하느님을 찿으며  열심히 기도하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촌장이 젊은이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것인가?” 청년이 대답했다.
“화를 잘 내고 욕심이 많은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는 기도에도 불구하고 어떤 물건에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촌장은 무엇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촌장은 젊은이 집 앞에서 큰소리로 불렀다.
젊은이는 못 들은 척하고 기도에 열중했다.
그런데 촌장이 계속 불러대자 젊은이는 화가 치밀었다.
젊은이는 ‘참아야 해. 촌장은 곧 돌아갈 거야’하며
심호흡을 하며 다시 정신을 집중하여 기도에 열중했다.
그러나 촌장은 문 앞에서 시끄럽게 이름을 계속 불러대자
젊은이는 참지 못하고 문을 벌컥 열며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무슨 급한 일이 있는데 남의 기도시간을 방해하는 것입니까?”

촌장은 웃으며 젊은이를 꾸짖었다.
“나는 겨우 10분 동안 자네를 불렀을 뿐인데
자네는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내는 군.
헌데 자네는 10년 동안 하느님을 부르지 않았는가.
그러니 하느님께서 지금쯤 얼마나 화가 났겠는가 한번 생각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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