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근이 들어 모압으로 이주하다

1 판관들이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지방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려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고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이며 두 아들의 이름은 마흘론과 킬욘이었는데, 이들은 유다 베들레헴 출신으로 에프랏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그들은 모압 지방에 가서 살게 되었다.

 

3 그러다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어서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었다.

 

4 이들은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는데 한 여자의 이름은 오르파이고 다른 여자의 이름은 룻이었다. 그들은 거기에서 십 년쯤 살았다.

 

5 그러다가 마흘론과 킬욘, 이 두 사람도 죽었다. 그래서 나오미는 두 자식과 남편을 여읜 채 혼자 남게 되었다.

 

나오미가 룻과 함께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다

6 나오미는 며느리들과 함께 모압 지방을 떠나 돌아가기로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돌보시어 그들에게 양식을 베푸셨다는 소식을 모압 지방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7 그래서 나오미가 살던 곳을 떠나자 두 며느리도 따라나섰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떠났다.

 

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자, 각자 제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죽은 남편들과 나에게 해 준 것처럼 주님께서 너희에게 자애를 베푸시기를 빈다.

 

9 또한 주님께서 너희가 저마다 새 남편 집에서 보금자리를 마련하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러고서는 그들에게 입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은 소리 높여 울면서

 

10 시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저희도 어머님과 함께 어머님의 겨레에게로 돌아가렵니다.”

 

11 그러나 나오미가 말하였다. “내 딸들아, 돌아가려무나. 어쩌자고 나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내 배 속에 아들들이 들어 있어 너희 남편이 될 수 있기라도 하단 말이냐?

 

12 돌아가려무나, 내 딸들아! 가거라. 남편을 맞이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지 않았느냐? 설사 나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 하여, 바로 오늘 밤에 남편을 맞이해서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그 애들이 클 때까지 너희가 기다릴 수 있겠느냐? 새로 남편을 맞이하기를 마다하려느냐? 내 딸들아, 안 된다. 주님의 손에 얻어맞은 이 몸, 너희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너무나 쓰라리단다.”

 

14 그들은 소리 높여 더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오르파는 시어머니에게 작별을 고하며 입 맞추었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15 나오미가 말하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신들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말하였다. “어머님을 두고 돌아가라고 저를 다그치지 마십시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고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저의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17 어머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저도 죽어 거기에 묻히렵니다. 주님께 맹세하건대 오직 죽음만이 저와 어머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18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하였음을 보고, 나오미는 그를 설득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19 그래서 두 사람은 길을 걸어 베들레헴에 다다랐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다다랐을 때에 온 마을이 그들 때문에 떠들썩해지며, “저 사람 나오미 아니야?” 하고 아낙네들이 소리 질렀다.

 

20 나오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라고 부르셔요.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너무나 쓰라리게 하신 까닭이랍니다.

 

21 나 아쉬움 없이 떠나갔는데 주님께서 나를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답니다. 그런데 어찌 그대들은 나를 나오미라 부르나요? 주님께서 나를 거칠게 다루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불행을 안겨 주셨답니다.”

 

22 이렇게 하여 나오미는 모압 출신 며느리 룻과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것은 보리 수확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9 마르코 복음 13장 1절37절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7 119
1038 마르코 복음 12장 1절44절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7 93
1037 마르코 복음 11장 1절 33절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7 74
1036 마르코 복음 10장 1절 52절 혼인과 이혼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6 78
1035 마르코 복음 9장 1절50절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6 46
1034 마르코 복음 8장 1절 38절 사천 명을 먹이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6 54
1033 마르코 복음 7장 1절 37절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4 71
1032 마르코 복음 6장 1절 56절 나자렛에서 무시를 당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4 77
1031 마르코 복음 5장 1절 43절 마귀들과 돼지 떼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4 50
1030 마르코 복음 4장 1절41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3 105
1029 마르코 복음 3장 1절35절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3 43
1028 마르코 복음 2장 1절28절 중풍 병자를 고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3 54
1027 마르코 복음 1장 1절 45절 세례자 요한의 설교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3 65
1026 마태오 복음 28장 1절 20절 부활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2 47
1025 마태오 복음 27장 1절66절 빌라도 앞으로 끌려가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1 27
1024 마태오 복음 26장 1절75절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1 55
1023 마태오 복음 25장 1절46절 열 처녀의 비유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1 29
1022 마태오 복음 24장 1절51장 성전을 파괴를 예고하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0 25
1021 마태오 복음 23장 1절 39절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다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0 18
1020 마태오 복음 22장 1절46절 혼인 잔치의 비유 이민채율리안나 2017.09.10 5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63 Next
/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