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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17:00

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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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를 넘기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임을 느끼게 한다.

제행무상, 얼마 전 신부님께서 바오로 회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나서시며

8월 더위가 영원할 줄 알았는데 보름을 채 못 넘겨 찬바람이 부는 것을 보면

하느님의 자연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시다고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가을답게 박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박은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에게 매우 유용한 식물이었습니다.

가난한 시절, 여물기전 속을 파서 박나물로 무쳐 먹던 귀한 서민들 식재료였고, 바가지로 만들어 샘에서 물을 기를 때, 혹은 음식을 담아 먹을 때, 그릇 대용으로 요긴하게 사용하던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몸이었다.

 

박은 보통 올 익은 박을 타서 속을 드러내고 껍질을 삶고 말려 바가지로 만드는데 올 박보다 늦게 달린 늦 박은 나물이나 박 국의 재료로 많이 쓰였다. 그렇지만 그릇이 귀하던 시절 늦 박도 바가지로 만들어 사용 하기도 했는데 늦 박은 올 박처럼 겉이 단단하지 못해 바가지로 만들려면 겉이 쭈구러들기도 한다. 이런 늦 박을 올 박처럼 겉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늦 박을 벼논의 뻘 속에 파묻어 놓고 몇일을 둔다. 그러면 늦 박은 속이 모두 썩어 내리면서 겉이 단단하게 야물어져 바가지로서의 제 구실을 충분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간혹 우리 신자 분들께서 나는 믿음이 약해서 라는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본적이 있다. 신앙의 믿음엔 얕고, 깊음이 없다. 다만 내 속이 야물지 못함이다. 뻘 속에 묻혀 속을 다 삭이고 겉을 단단히 여물게 추스르는 늦 박처럼, 내 마음속 불필요한 것들을 다 삭히고 주님의 옷을 입고 매일매일 야물어져 새로 태어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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