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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07:06

주저함 없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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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례를 받으면서 주어지는 특전 중에, 하느님과의 두 번의 만남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만남은 말씀 안에서 하느님과 만나는 것입니다. 성경의 복음 말씀을 읽거나, 필사하다가 그것이 자기에게 주시는 말씀임을 깨닫고 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두 번째 만남은 우리 삶 가운데서 하느님과 마주치는 것입니다. 인생의 어느 한 순간 하느님과 맞부딪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우리는 개인적인 하느님과의 만남이라고 하죠.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이라 말할 수 있는 복음서들은 우리에게 첫 번째에 해당하는 부분을 알려주며 인도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의 직접적인 생생한 만남과 이별을 복음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복음서들을 읽음 가운데 예수님과의 만남을 간접 경험합니다. 내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삶에 적용하는 거지요.

 

오늘 주보에 올릴 내용의 주제는 바로 그 다음 책인 사도행전 이야기입니다.

사도행전의 대부분 내용들은 하느님과 우리 그리스도인의 두 번째 만남을 다루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그분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 받던 사람들이 자신의 삶 가운데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경우들을 다루고 있고, 성령으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은 첫 번째 만남을 넘어서, 두 번째 만남 바로 이곳에 놓여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 핵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고 이야기 들은 것을 전할 수 있었지만,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직접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읽기만 하고 충실하게 따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도 처음엔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이를 어떻게 실천에 옮겨야 할까 고민하고, 자기 생각대로 해석하고, 결단을 내리고 행동 합니다. 그래서 바르나바가 사도들로부터 안티오키아의 신생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돌보라고 파견되어 바오로에게 가서 자신을 도와줄 것을 청할 때까지 즉, 39년에서 43년 사이에 그의 활동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분명 잘 알지는 못하지만 39년에서 43년 사이 바오로 사도의 선택에 있어 약간의 인간적인 망설임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고향인 킬리키아의 타르수스로 돌아가, 천막을 짜면서도 신앙의 성숙을 위한 시간을 가졌기에, 그 결과로 안티오키아 공동체가 성공 할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잘 영위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시작하고 걸어가는 이 길이 정말 맞는 길인지 한번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구암 성당 교우 여러분도 선택함에 있어 주저함 없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홍보 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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