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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묵상: 마르 12,13-17


본디 소유권은 만든 자에게 있다.
책을 쓴 사람이 책의 주인이듯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셨기에
세상은 하느님 것이다.
우리 인생 또한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그러기에 인생의
소유권도 하느님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하느님 것이 아닌 것이 없다.
그리고 하느님 것이기에 모든 것은 당연히 하느님께 도로 바쳐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기보다 우리 것이라고 움켜쥔다.
하느님한테서 받은 시간과 재물과 아름다움과 자녀와 자연을 우리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 착각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드러난다.
사람이 어머니 배 속에서 태어날 때 두 주먹을 꼭 쥐고 태어난다.
‘세상은 다 내 것이다.’?는 자기 소유의 표시다.
이것을 보면 우리 안에 내 것이라고 하는 자기 착각이 얼마나 크게
자리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하느님 것을 내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도 죽을 때가 되면 너나없이
두 손을 펴야 한다.
이는 내 것이 아니었음을 인정하는 표시다.
이렇게 죽음을 통해 사람은 진실한 자기로 돌아간다.
그래서 죽음은 은총이다.
하느님 것을 하느님 것이라고 인정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고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던 당시의 정치 사회적
풍습을 교묘하게 이용한 바리사이와 헤로데 당원들에게 본래 소유권자에게
소유품을 돌려주는 것이 정의임을 밝혀 준다.
오늘 복음 말씀대로, 하느님을 만물의 창조주로 믿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순간순간 받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기에 힘써야겠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주먹을 쥐는 삶?(자기 착각)?이 아니라
주먹을 펴는 삶?(자기 죽음)?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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