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게 사로잡혀 옥에 갇힌 사무라이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튿날이면 틀림없이 혹독한 고문을 받으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스승으로 모시던 선사의 말씀이 떠올랐다.
“내일은 현실이 아니다. 현재만이 현실이다.”
그리하여 사무라이는 현재에 이르렀다. --- 그리고 잠이 들었다.
앤소니 드 멜로 저 <종교박람회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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