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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07:09

프로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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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의 토인 왕이 서양에서 온 유명한 귀빈을 맞아 잔치를 베풀었다.

 

환영사 차례가 되자, 왕은 마루에 그대로 앉았고, 특별히 초빙된 ‘프로’ 연사가 달콤한 미사여구를 늘어놓았다.

 

청산유수 같은 칭송의 환영사가 이윽고 끝나자, 귀빈은 왕에게 사례로 답사를 몇 마디 하려고 일어섰다. 그러나 왕이 정중히 귀빈을 다시 앉혔다.

 

“일어서실 것 없습니다. 귀하를 위해서라도 연사를 초빙해 두었지요. 우리 섬나라에서는 대중 앞의 연설을 ‘아마’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앤소니 드 멜로 저 <종교박람회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