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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8 09:48

죄와 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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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님 강론에 나오는 우스개 이야기입니다. 어느 본당 어린이 미사 강론의 주제가 열두 제자와 예수님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신부님께서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가 있는데 누굴까? 하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평소에 신부님 질문에 나름 대답을 잘하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손을 들고 “이스가리옷 유다입니다.”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신부님께서는 “오.! 그래! 너는 정말 똑똑하구나. 그런데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가 한명 더 있는데 누굴까?”하고 물으시자. 그 아이는 유다까지만 알았지 다른 제자는 모르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신부님께서 “예수님 잡힌 날 밤에 난 그 사람을 모르오! 라고 말한 제자!” 하시자 아이는 알았다는 듯 “김기춘이요!” 했답니다. 신부님께서 다시 “아니! 모닥불을 쬐는데 여종의 질문에 난 그 사람을 절대 모르오. 라고 말한 제자 있잖아?” 하니 그 아이가 굉장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우병우인가?” 했답니다.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하에 있었습니다. 로마에 빌붙어 권력을 나눠 가진 이스라엘 권력자들의 횡포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 권력자들의 횡포는 고스란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몫으로 돌아왔으며, 예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시하셨고, 그 권위에 시몬과 안드레아가 배와 그물을 던지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죄로 인해, 혹은 병으로, 누군가로 부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고쳐주셨습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고통이 무슨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는 방식은 그들에게 죄가 없다고 선언해 주고 그들의 존엄과 권리를 회복해 주는 일이었습니다.

신앙적으로 죄란 본질적으로 하느님과 하느님 계획을 거부하는 것이다. 라고 많은 신학자들이 이 관점을 강조 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죄에 대한 신앙적인 감각은 대부분 상실하였으며, 신앙에서 죄를 분리시키고 죄의 합리화를 위하여 신앙을 멀리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죄를 악의 부산물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이고, 불안전한 행위라고 생각하는데 이 같은 생각은 확실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거슬러 저지르는 죄의 형태는 이런 형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첫째, 무관심. 무관심은 하느님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먼저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그 사랑의 힘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둘째, 배은. 배은은 하느님의 사랑을 인정하지도 않고, 사랑으로 보답하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셋째, 냉담. 냉담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기를 주저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이며, 그 역동적 사랑에 자신을 내맡기기를 거부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넷째, 영적 게으름. 영적 게으름(acedia)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기쁨을 거부하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좋은 것을 혐오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구암 성당 교우 여러분, 이런 네 가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드립니다. - 홍보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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