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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22:01

아버지의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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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뚝심 기도

아버지가 나에게 원하는 것은 비전기도이다.
여기서 아버지의 뜻과 나의 뜻이 잘 안 맞는 것처럼 느낄 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의 부재를 느낄 때가 가장 힘이 든다.
왜 주님은 날 외면 하시는 건가? 이러한 의구심이 들 때가 분명히 있다.

다윗의 부르짖음
[시편 22, 2-6]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소리쳐 부르건만 구원은 멀리 있습니다.
저의 하느님, 온종일 외치건만 당신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니
저는 밤에도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분.
저희 선조들은 당신을 신뢰 하였습니다.
신뢰하였기에 당신께서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당신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고 당신을 신뢰하여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

절박한 때에 하느님께 부르짖는 아삽
[시편 77, 2-4]

"내게 귀를 기울이시라고 나 소리 높여 하느님께,
나 소리 높여 하느님께 부르짖네.
곤경의 날에 내가 주님을 찾네.
밤에도 내 손을 벌리지만 지칠 줄 모르고
내 영혼은 위로도 마다하네
하느님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고
생각을 거듭할수록 내 일이 아득해지네"

아삽은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하느님이 마치 귀를 막아 버리신 것 같다고 느꼈던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가?
하느님의 뜻을 절절하게 묻는 이에게 깨달음을 주고 힘을 주는 한 신부의 사연이 있다.
차동엽 신부님께서 교구 사제 피정에서 직접 듣게 된 한 신부님의 사연을 소개 하셨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의 부산교구의 허성 야고보 신부이다.

신학교에서 쫒겨 나고, 수도회에서 쫒겨 나고 선교사로 떠돌다가 천신만고 끝에 41세의 나이로 신부가 된 허 신부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6살 때 허 신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상여를 뒤따라가며 하느님을 많이 원망했었다고 한다. 얼마나 가난했던지 형들이 산에서 주워온 기다란 막대기 두 개에 요를 말아 그걸 상여로 삼았을 정도였다.
형수가 해주는 밥을 먹고 자란 허 신부는 16세 때 소신학교에 입학하여 사제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런데 이후 대신학교 4학년을 마칠 무렵, 학장 신부가 그를 부르며 하신 말씀이 "짐을 싸서 이곳을 나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보여주신 종이서류에는 "이 학생은 본당 신자들을 분렬 시키는 성품을 지녔다."라는 본당 신부님의 소견이 씌어 있었다. 발단은 이랬다.

방학 때 본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성탄 준비와 행사를 잘 마치고 난 뒤, 한 구역의 청년들이 "학사님 수고했다." 며 떡을 해 왔다. 이를 안 다른 구역의 청년들도 앞 다투어 떡을 해 왔고, 질투심과 소외감 때문인지 싸움이 붙었던 것이다. 그 일로 신학교에서 재적을 당한 허 신부는 고민하다가 수도회에 찾아 갔고 그 곳에서 평수사로 허원하게 된다.

직분은 주방 업무였다. 옛날 주방에는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에 음식 조절이 무척 까다로웠다. 음식이 모자라면 굶어야 했고, 음식이 남으면 원장수사께 묵주기도 15단 보속을 받았는데 공동생활을 하면서 묵주기도 15단을 따로 바치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어느 날 도 밥이 남자 허 신부는 머리를 썼다. 시장에서 누룩을 얻어와 막걸리를 담고 원장 수사가 기분이 좋을 때 내와서 함께 마셨다. 그러나 수도회에서 7년간의 생활을 타의로 인해 그만두게 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은 그 일 뿐인데 또 한 번의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된 것이다.
이에 허 신부는 무작정 당시 부산 교구장이었던 최재선 주교를 찾아 갔고 "오소"라는 마을에 선교사로 발령을 받는다. 그런데 막상 그곳에 발령을 받아 가보니 신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쟁 직후라  교회가 밀가루며 분유와  같은 것들을 나눠 줄 때였으니 그것을 바라고 선교사를 희망한 것이었다.

그러니 묵을 방 한 칸조차 없던 허 신부는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7년을 보내야 했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허 신부는 다시 최주교를 찾아 갔다. 마지막 희망으로 교회 땅을 빌려 양계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달걀 값이 폭락할 때는 자전거  뒤에 싫고 시장이며 마을이며 직접 팔러 다녀야 했고, 병든 닭고기와 달걀만 며칠씩 먹을 때가 있었다.  그렇게 가는 곳마다 픽박을 받고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하며 15년간의 세월을 지나가고 있던 중 우연히 최주교를 찾아 갔다가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혹시 신부 될 생각 없어?" 허 신부의 열심한 사람을 지켜봐 왔던 최주교가 사제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그렇게 하여 허 신부는 청강생으로 광주 가톨릭 대학교에 들어가게 됐고, 1974년 7월 5일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사제로 서품 되었다.

허 신부는 첫 미사 강론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제가 어떻게 사제가 되었는지 설명하려면 못합니다. 어머니의 상여를 따라가며 어린 나이에 하느님을 원망해 보았고, 사제가 되고 싶어 신학교에 갔지만 제적 당했고 평수사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 했지만 그 마저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선교사로 열심히 살려고 했지만 일주일에 다섯 번 쫒겨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제 가혹한 삶에서 늘 하느님께 섭섭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해 보니,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원망만 했던 그 순간에도 저를 사랑하셨고 저를 버렸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도 버리지 않으셨고, 버림 받았던 때에도 사랑으로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제 그 분은 제 손을 놓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 뒤에 허 신부님이 가시는 곳 마다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나게 된다. 고통을 밑바닥까지 체험하신 허 신부님은 많은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실 수 있게 된 것이다. 신부님은 은퇴 후에도 신학교 영적 지도 신부님으로, 교구사제 연수나 수도회 영성지도 등을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고 하느님 체험을 하도록 돕고 있으시니 허 신부의 고통은 이제 기적이 된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셨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우리를 향한 사랑이다. 허 신부의 처절한 실패를 통해서도 주님을 우리를 사랑 하신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한 인물을 뽑아서 밑바닥까지 가게 한 후 그가 깨달은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는 은혜를 내려 주신 것이다. 고통은 그저 고통이 아니라 고통 뒤에는 숨은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고통 뒤에 숨어 있는 의미

1. 견책
사랑하는 이에게 드는 사랑의 매.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내가 하느님 께서 원하는 길을 가고 있지 않을 때,
만약 매를 맞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서자이다.

2. 시련
잘 하고 있는 데도 어려움이 오는 것-시련을 통해 나를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한 것

3. 구원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에 동참하는 것은 자발적인 고통이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듯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리는 위로도 우리에게 넘칩니다.(2코린 1, 5)"


절벽 가까이로 부르셔서

                          ............로버트 슐러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가까이 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비로서 알았습니다.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시련이 올 때 우리는 기억하자
'주님께서 나를 날게 하기 위해 그러신 것'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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