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2018.07.29 07:39

- 신앙 양식문 -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비가가 광야에서 돌아오자 사람들이 열심히 물었다. “말씀해 주십시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그러나 그 사람인들 마음 깊은 데서 겪은 것을 어찌 이루 말할 수 있으랴. 대체 진리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이랴.

결국 그는 사람들에게 신앙 양식문을 하나 지어 들려주었다. -- 아무래도 부정확하고 그야말로 부적절한 표현이기는 할지언정, 그런대로 행여나 그 양식문을 통해서 그가 체험했던 바를 스스로 체험해 보겠다는 마음이라도 생기겠거니 하며.

사람들은 그런데 그 양식문을 붙들고 늘어졌다. 그것을 바탕으로 성문서를 작성했고, 모든 사람에게 그것을 신성한 신조로서 믿도록 의무를 지웠으며, 해외로 나아가 큰 수고들을 하며 그것을 전파했다. 더러는 그것을 위하여 목숨마저 바쳤다.

신비가는 서글펐다. -- 그런 말일랑 아예 입 밖에 내지도 말았던들 차라리 나았을 것을..

앤소니 드 멜로 저 <종교박람회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 신앙 양식문 - 구암관리자 2018.07.29 157
143 - 염화시중 - 구암관리자 2018.07.22 94
142 - 물음은 어디서? - 구암관리자 2018.07.15 102
141 - 엉뚱한 데서 찾기 - 구암관리자 2018.07.08 92
140 - 말씀이 살이 되시어 - 구암관리자 2018.07.01 117
139 - 마왕의 위안 - 구암관리자 2018.06.24 117
138 - 지금 거룩하기 - 구암관리자 2018.06.17 111
137 - 십 년 공부 - 구암관리자 2018.06.10 176
136 - 새소리를 들었느냐? - 구암관리자 2018.05.06 111
135 - 꼬마 물고기 - 구암관리자 2018.04.29 115
134 - 참 영성 - 구암관리자 2018.04.22 118
133 - 나귀 타고 나귀 찾기 - 구암관리자 2018.04.12 112
132 - 원숭이 물고기 건지기 - 구암관리자 2018.03.18 174
131 - 왕궁 비둘기 - 구암관리자 2018.03.11 107
130 - 코끼리와 생쥐 - 구암관리자 2018.03.04 158
129 - 벌들의 침 - 구암관리자 2018.03.04 157
128 큰 차이 구암관리자 2018.02.04 110
127 내 맛 남이 봐 주랴 구암관리자 2018.01.29 117
126 생명의 원칙, 피해갈 수 없는 길(낙태죄 반대 성명에 부쳐~~) 구암관리자 2017.12.24 197
125 본당 사목 회장단 구성 구암관리자 2017.11.28 1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