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늘 묵상을 하면서 바치라고 배웠지만 입에 달린 말처럼 주님의 기도를 주절주절 외우고 지나갈 때가 많다. 언젠가 주님의 기도 둘째 구절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이 부분에 한번 꽂힌 적이 있었다.
어떤 때 아버지의 이름이 가장 빛날까?
아버지의 이름이 빛날 때는 내 이름이 아버지의 이름을 가리지 않을 때이다. 그럴 때 빛이 난다.
어쩌면 내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건 아버지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움에서 나오는 행동이리라 본다.
이처럼 주님의 기도는 다른 어떤 기도 보다 더 확실하고, 중요한 기도이다.
주님의 기도가 중요한 것은 나와 하늘이 통해야 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하늘엔 하늘 장막이라는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혀 있다. 바로 주님의 기도는 이 장막을 뚫고 내 기도가 하늘에 닿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땅으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만나는 방법을 이렇게 해 보아라 하고 일러 주신 것이라 본다.
주님의 기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주님을 만나기 위한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