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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의 노래(루카 1,46-56)

- 2015년 12월 22일(대림 제4주간 화요일) 복음

1222 마리아의 노래.jpg

그때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 마리아의 노래에 덧붙이는 나의 찬미가

-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1222 마이라의 노래에 덧붙이는 나의 찬미가.jpg

 

언제나 함께 하시는 주님,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완전하게 만드시어

내 안에 나를 홀로 머물게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의 보잘것없음과 부족함 때문에

당신을 향해 나를 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더 가짐으로써 주어지는

곧 사라질 행복이 아니라,

더 사람다워짐으로써 얻게 되는

참 행복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더 높은 곳을 쫓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불안한 삶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벗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평화로운 삶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이와 함께 하는

생기 넘치는 어울림을 방해하는

교만한 인간적 지식이 아니라,

삶의 참 의미와 길을 밝혀주는

지혜로 끊임없이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소유에 얽매여

삶을 메마르게 하지 않으시며,

나눔으로써만 채워지는 삶의 참 맛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이 찬미와 감사가

내일도 모레도 이어져,

내 자그마한 삶 전체를

채울 수 있기를 희망하며,

 

당신의 아름답고 선한 뜻을

언제 어디서나 내 안에

간직하며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와 지혜를 청합니다. 아멘!

 

※ 주님께 봉헌하는 벗님의 찬미가를 불러보세요.

 

▣ 첨언

마리아가 부른 찬미가는 예수님을 통하여 해방을 가져다주러 오시는 하느님을 인정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찬미가다.

하느님은 당신 약속을 지켜 가난한 사람들을 편들고, 불의한 사회질서를 뒤집어엎음으로써 역사 속에 변혁을 이룩하신다.

인정 없는 부자들은 빈손이 되고, 불의한 권력자들은 그 자리에서 쫓겨나고, 가난한 사람들과 억눌리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고, 역사가 새로운 방향을 취하게 된다.

마리아의 찬미가에는 구약성경의 흔적이 많이 배여 있다. 한나의 찬미가(참조. 1사무 2,1-10)를 닮아 있다. 루카는 여기서 분명히 백성 가운데서 하느님께 겸허하게 자신을 열어놓고 있던 충실한 남은 자들, ‘주님의 가난한 사람들’의 노래를 이용했다.

마리아는 구원을 기다리는 모든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활동하는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알아보고 기뻐한다. 하느님이 당신의 가난한 백성이 천대받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자유롭게 하러 오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가장 큰 영광,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어지심에 대한 가장 큰 증거는 당신이 가난한 사람들과 동맹을 맺고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와 운명을 당신의 것으로 삼아 그들의 투쟁에 효과를 주어 그들을 자유롭게 하고 해방하는 데 있다.

하느님은 당신 정의의 힘으로 당신 계획을 이루신다. 하느님의 정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사회상황을 뒤바꾸어 놓는다. 즉 가난한 사람들과 약한 사람들을, 그들을 교만하게 억누르고 그들의 것을 빼앗는 자들로부터 해방한다.

하느님의 정의는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억압과 착취를 일삼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 있다.

마리아의 찬미가는 하느님을 신뢰하고 당신이 활동하시기를 기다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하느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통하여 당신 정의를 이루신다.

 

※ 출처 ⇒ ‘길 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 사람의 길’ 제308호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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