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암 성당 신자 분들 부활 하신 예수님 빼고 부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뭐가 있을 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엠마오로 떠나는 두 제자가 생각나고, 또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부활 계란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독일이나 프랑스 쪽에서는 부활절에는 달걀보다 토끼 모양의 과자나 초콜릿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며 부활의 의미를 즐기곤 한다. 그런데 뜸금 없이 달걀과 토끼. 아무리 생각해도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부활절을 성서에서는 부활을 의미하는 "The Resurrection day(레저렉션 데이)"로 기록했지만, 현재 교회에서는 "Easter(이스터)"라고 부르고 있으며 "Easter"의 어원을 보면 튜튼족 과, 앵글로 색슨족, 게르만족이 "봄의 여신"으로 숭배하던 "Eostre(에오스트레)"에서 파생한 단어이고, 봄의 여신은 다산을 상징하는 신이며, 게르만족 신화에는 다산의 신인 토끼가 나타나서 집 앞에 알을 두고 가면 풍년이 든다는 신화가 있다. 그래서 제가 처음 성당에 왔을 때 우리 신자 분들 께서 부활 달걀은 부활 토끼가 낳는다고 우스개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달걀은 죽은 듯이 보이지만 그 안에 생명이 있어 부화하여 병아리가 되는 생명의 소생을 상징하고, 또,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무덤을 막아 둔 커다란 돌을 굴리셔야 했듯이 구르는 달걀은 구르는 돌문과 유사하다고도 합니다.
생명의 의미라면 날달걀을 먹어야 하는데, 삶은 달걀을 먹는 것은 대부분의 것들은 열을 가하면 부드러워지는데, 달걀만은 삶으면 단단해집니다. 삶은 달걀을 먹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참 신앙인으로 살아가라는 뜻이리라 생각 합니다. 홍보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