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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파견하시다 (마태오 9,35─10,1.5ㄱ.6-8)

- 2015년 12월 5일(대림 제1주간 토요일) 복음

1205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파견하시다.jpg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이 열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예수님의 사도로 산다는 것은

-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1205 예수님의 사도로 산다는 것은.jpg

 

예수님의 사도로서 산다는 것은

 

험난한 삶의 여정에 비틀거리는 우리를

예수님께서 늘 그렇게 붙잡아주시듯이

 

온 몸 감싸는 따스한 햇살 안에서도

냉혹한 세상 추위에 떠는 벗들을

마음 속 깊이 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도로서 산다는 것은

 

차마 입 밖에 뱉어낼 수조차 없는

뼛속깊이 치미는 우리의 고통소리를

예수님께서 늘 그렇게 들어주시듯이

 

달콤한 세상 소리 가운데에서도

숨죽인 벗들의 신음소리에

애써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도로서 산다는 것은

 

세파에 찢겨져 흉측한

스스로조차 보기 역겨운 우리 모습을

예수님께서 늘 그렇게 바라보시듯이

 

곱고 화려한 세상의 겉모습 안에서

상처투성이 일그러진 벗들의 민낯에

정성껏 시선을 던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도로서 산다는 것은

 

탐욕과 부와 권력의 노예가 된 우리를

예수님께서 늘 그렇게 해방시키시듯이

 

배부르고 힘 있는 이들의 자유가 찬양 받을 때

삶의 올무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벗들에게

한걸음에 힘차게 달려가는 것입니다.

 

▣ 첨언

마태오는 예수님 활동의 바탕을 보여주면서 그 활동을 요약한다(참조. 4,23).

예수님의 활동은 현실을 바로 보는데서 생긴다. 예수께서는 현실을 바로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드신다. 즉, 지치고 기가 죽은 백성과 한마음이 되신다.

할 일은 엄청나다. 예수님의 사업을 이어받으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공동체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려는 집념을 가져야 한다. 또한 그 신성한 사명에 앞장서기로 결심하는 일꾼들이 필요함을 깊이 의식해야 한다.

우리 사회와 세계는 불의가 제도와 체제로 굳어져있다.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은 그 엄청난 불의, 폭력, 인간차별, 인종차별을 없애는 데는 개인 활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연대하고 조직된 공동체들이라야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려는 공동체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도 모두 추수하시는 하느님의 일꾼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일꾼이 되게 해 주시도록 기도드리자.

또 말과 표양으로 모든 신자를 하느님의 일꾼으로 만드는 일에 모든 시간과 일생을 바치고 온 마음과 온 힘을 기울이는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을 많이 보내 주시도록 기도드리자.

 

※ 출처 ⇒ ‘길 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 사람의 길’ 제291호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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