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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09:18

- 악마와 그의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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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친구와 산책을 나갔다. 거닐다가 보니, 앞서 걸어가던 어느 사람이 허리를 굽혀 길바닥에서 무엇이가를 주워 올리는 것이었다.

 

“뭘 발견한 걸까?” 친구가 물었다.

 

“진리의 한 조각이로군.” 악마가 말했다.

 

“그래도 자넨 속상하지도 않나?”

 

“속상할 것 없지. 난 저 사람이 그걸 종교적 신조로 삼도록 내버려 둘 생각일세.”

 

앤소니 드 멜로 저 <종교박람회 속뜻 그윽한 이야기 모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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