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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오 1,1-17)

- 2015년 12월 17일(대림 제3주간 목요일) 복음

1217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jpg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 우리가 하느님 구원의 족보에 속해야 합니다.

- 의정부교구 병원사목 현우석 신부

1217 우리가 하느님 구원의 족보에 속해야 합니다..jpg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 복음서의 이 부분이 제일 재미없습니다. 다 읽지도 않습니다. 신학자들은 이 족보를 가지고 ‘위로부터의 그리스도론,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을 주창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 생각해본 게 이렇게 족보를 내세워 복음을 시작하는 마태오 복음사가의 의도가 빤히(?)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복음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씌어졌습니다만 그 중의 하나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시자 하느님의 아들임을 보여주는 것에 있습니다. 성경을 읽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수의 족보를 제시함으로써 예수가 그들의 자랑스러운 조상인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임을 알게 하면 구세주로 받아들이게 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땅의 돌을 가지고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어내실 수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족보가 주는 가시적인 효과를 넘어서고도 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선민의식의 허세를 부숴버리는 통쾌함도 느껴지지만 결국 하느님을 아버지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 모두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가르침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족보의 진정한 의미는 이러저러해서 예수님은 직계자손이다라는 확증이 아니라 족보 안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의 한계와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쓰셔서 당신의 나라를 세상에 만들고 계시다는 섭리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족보 안에 우리도 어딘가에 이름이 씌어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첨언

예수님 안에서 이스라엘 역사 전체가 이어지고 또 절정에 이른다. 예수님의 족보는 예수님을 다윗과 아브라함의 직계자손으로 제시한다. 다윗의 자손으로서 예수께서는 약속된 나라를 세워가는 왕이시고 메시아이시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예수께서는 교회의 현존과 활동을 통하여 모든 사람과 모든 백성에게로 하느님의 나라를 넓히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열망과 역사는 인류 전체의 열망과 역사를 대변하며, 예수님과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들이 그 열망을 채워 주고 그 역사를 완성하실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족보나 성경에 나오는 다른 족보를 읽노라면 아주 단조롭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가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역사는 세대들의 계승으로서, 자손은 조상으로부터 육체의 생명만이 아니라 온갖 생각, 열망, 투쟁, 실패, 성공을 이어받는다.

그리고 예수님의 족보에 나오는 여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타마르’는 죽은 남편의 자손을 얻고 가부장 사회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하여 창녀로 가장했다. ‘라합’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된 땅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이스라엘의 첩자들을 숨겨 준 창녀였다. ‘룻’은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과 손잡은 이방인 모압 여인이었다. ‘밧세바’는 우리야의 아내로서 다윗과 불륜을 저질렀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던 여자들의 자손으로 태어남으로써 당신이 무시 받고 천대 받는 사람들과 하나임을 증명해 보이신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다른 모든 백성의 깊은 열망을 채워 주신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우리 자신부터 그리고 온 인류가 예수께서 당신 말씀과 실천으로 보여주신 하느님의 정의, 즉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정의를 실천하고 실현할 필요가 있다.

 

※ 출처 ⇒ ‘길 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 사람의 길’ 제303호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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