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순시기 주보에 사순에 관한 글을 실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우리 구암 성당 교우분들 대다수가 영세 받으신지 오래 되셨고 해서 따로 사순시기에 대한 글은 싣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이번 대림시기에는 대림에 관한 글을 올려 보려 한다.
먼저 대림 시기란 가톨릭 대사전에 이렇게 정의 되어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수성탄 전 4주간을 말하며, 옛날에는 강림절(降臨節)이라고 하였으며, 대림절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주님이 오심을 기리는 축제(성탄)를 준비하는 시기이다. 라고 되어 있다.
독일어 ‘기다리다’(warten)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망루에 서다’ 라고 되어 있다. 망루란 관망하는 장소, 혹은 경비탑을 말한다. 그래서 ‘기다리다’ 라는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누가 오는지 망을 보다’, 또는 ‘무슨 일이 생기는지 주변을 살펴보다.’ 라는 의미도 있지만 또“무엇인가에 주의를 기울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처럼 기다림도 영적인 것이다.
파스칼 제 개인적인 생각엔 대림을 단순히 기다린다는 것 보다 우리 가슴에 희망 하다. 라고 표현 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기다리는 것과 희망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6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기차는 6시에 내 기다림과 관계없이 당연히 역 플렛폼으로 들어오게 되어있다. 그러나 희망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우리가 보통 바라거나 희망 하는 것들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제로인 경우가 많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기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구세주 오심을 희망하고 또 이루어지기를 염원한다. 구세주 오심을 기다리고 희망하는 이유, 의미를 이렇게 정의 하고 싶다(이건 파스칼 생각)
첫째 역사적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신 그리스도의 성탄 축일. 이것은 그리스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강생에 관한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강생에 대한 기다림이 대림절의 참된 의미이다.
둘째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림. 구원시기의 출발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것은 온 세상이 다시 찾게 될 일치에 대한 기다림이며,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셋째 성자의 재림을 위하여 길을 닦는 보속과 속죄 등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 "주의 길을 닦으라"(마태 3,3)는 것과 같이 행복한 마음의 자세를 갖도록 준비시켜 주는 시기로서 기쁨인 것이다.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 7,14).
대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불을 밝히고 세상의 구원을 이룩하신 구세주의 오심을 기념하며, 한편으로 '우리 주여 오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주의 재림을 희망과 기쁨 속에 고대하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O holy night 홍보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