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화과나무의 교훈 (루카 21,29-33)
- 2015년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그날의 승리에 함께 하리라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님의 묵상글)
짓누름과 빼앗음을 꺾고
섬김과 베풂이
마침내 승리하리니
약육강식의 거친 세파 거슬러
지금 홀로라도 섬기고 베풀어
그 날의 승리에 함께 하리라.
독선과 아집을 물리치고
포용과 배려가
마침내 승리하리니
제힘에 잘난 이들 틈바구니에서
지금 작은 품이나마 약한 이 보듬어
그 날의 승리에 함께 하리라.
악과 불의를 깨뜨리고
선과 정의가
마침내 승리하리니
악을 일삼는 불의한 이들에 맞서
지금 두려움 없이 정의를 살아
그 날의 승리에 함께 하리라.
광기어린 독재를 무너뜨리고
모든 사람이 주인인 민주가
마침내 승리하리니
독재에 맛들인 이들과 결연히 갈라서
지금 민초들과 더불어 힘차게 나아가
그 날의 승리에 함께 하리라.
재물 권력 섬기는 우상의 시대를 끊고
하느님만이 주님이신 하느님나라가
마침내 승리하리니
탐욕을 자극하는 검은 유혹을 물리쳐
지금 오롯이 하느님과 함께 하여
그 날의 승리에 함께 하리라.
▣ 첨언
제자가 서둘러 해내야 할 임무는 예수님의 활동을 계속하면서 용기를 잃음이 없이 당신을 증거하는 일이다. 예수님과 새로운 세계가 당신 약속대로 온전히 나타나기를 바라는 기대는 제자로 하여금 지금 상황에 묶여 있지 않도록 해 준다. 예수님의 계획을 실현하기가 어렵고 까마득하다고 생각하면서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준다.
하느님의 나라는 모든 차원에서 인간관계와 사회관계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미움과 불의를 고발하고 단죄하는 정의로운 나라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나누고 섬기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자유로이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고 안겨 주는 그런 나라다
※ 출처 ⇒ ‘길 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 사람의 길’ 제283호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