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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22:3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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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탄생 예고(루카 1,26-38)

- 2015년 12월 8일(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복음

1208 예수님의 탄생 예고.jpg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 아멘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1208 아멘.jpg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빕니다.”

 

믿는 이들이 주고받는

가장 아름다운 인사 중에 하나입니다.

 

한없이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을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주님의 길을 기쁘게 열심히 걸어가는

믿음의 벗들에 대한 사랑과

주님과 벗들 사이에서

자그마한 고리가 되고자 하는 희망이

이 인사 안에 곱게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시어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께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 없다면

 

이 인사는

그저 듣기 좋은

속빈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주님의 은총에 포근히 잠기려는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주님의 은총을 취사선택하여

제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려 한다면

 

이 인사는

주님의 자리에 앉으려는

교만함의 표현일 뿐입니다.

 

베푸시는 주님께 대한

품에 안는 벗들에 대한

목숨보다 질긴 믿음이 없다면

 

이 인사는

주님의 이름으로 벗들의 이익을 취하고

벗들을 빌미 삼아 주님을 소유하려는

어설프고 추한 거짓일 뿐입니다,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주님께 자리를 기쁘게 내드리는

오직 그 사람만이

 

그럼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전 존재를 휘감는 주님의 은총을

그것이 온 몸과 마음을 찢는 슬픔일지라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곱게 품에 안는

오직 그 사람만이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라고

올곧고 정겹게 인사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사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답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주님께 드려야 할

단 하나의 응답,

“아멘”입니다.

 

▣ 첨언

 

희년의 문이 열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자비의 얼굴이시다"는 모토처럼 이 희년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구체적인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의 길은 아주 단순합니다. 내 이웃에게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하느님을 섬기듯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에 온갖 유혹 속에서도 복음의 길을 가기 위해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우리 스스로도 그렇고 믿는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도 변화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고자 결단하는 한국의 천주교인들은 자비의 희년을 보다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자비의 희년을 맞는 한국 천주교인 선언>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참여해 주십시오.

 

※ 출처 ⇒ ‘길 위의 신앙 : 하느님의 길- 사람의 길’ 제294호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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